판빙빙 효과?…中 장쯔이 등 톱스타 줄줄이 거액 납세
판빙빙 효과?…中 장쯔이 등 톱스타 줄줄이 거액 납세
  • 안우일 기자
  • 승인 2018.12.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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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국 톱스타 판빙빙(范氷氷)이 탈세 혐의를 받고 수개월간 종적을 감췄던 것이 두려웠던 걸까. 중국 톱스타들이 줄줄이 세무 당국에 거액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세무총국은 지난달 28일 저장(浙江)성 세무국에 2016~2018년 3년간 납세 자료를 근거로 중국 연예인들의 세금을 제대로 징수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판빙빙 탈세 사건의 후속 조치로, 중국 연예계에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당국에 방침에 따른 것이다.

중국 세무총국의 지시에 따라 저장성 세무국은 551명에 달하는 배우·가수·감독 등을 불러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에탄'(約談)이라고 불리는 면담은 정부 당국이 감독 대상 기관의 관계자를 불러 면담한 뒤 '권고' 사항을 지시하는 일을 말한다. 만약 권고를 따르지 않을 경우 당국의 가혹한 처벌이 이어진다.

이번 위에탄 대상이 된 551명 중 톱스타급 연예인은 장쯔이(章子怡)와 쑨리(孫儷), 우징(吳京) 등 총 1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각각 최소 1억 위안(약 16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해야하는데, 이미 쑨리와 그 남편 덩차오(鄧超)는 2억5000만 위안(약 410억원)의 세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57억 위안(약 9200억원)의 막대한 수입을 올린 애국주의 영화 '전랑(戰狼) 2'의 주인공 우징도 2억3000만 위안(약 37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0월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으로 탈세를 했다며 벌금 5억9500만 위안, 미납 세금 2억8800만위안 등 총 8억8394만위안(약 1430억원)을 내라고 명령했다.

이에 판빙빙은 "내 행동을 매우 반성하며 모두에게 죄송하다. 전력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라는 공개 사과문과 함께 이를 납부했다.

평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판빙빙은 당시 세금 납부를 위해 자신이 보유한 다량의 부동산 중 아파트 41채를 급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신아일보] 안우일 기자

awils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