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노사 갈등 입장 대립…택배 언제 받을 수 있나
CJ대한통운 노사 갈등 입장 대립…택배 언제 받을 수 있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8.12.06 13: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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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 쌓인 물량 처리·택배 접주 중단 조치 두고 이견
본사·대리점 “복귀 이후에도 일부 택배만 골라 배송해”
노조 “접수 중단은 불법 직장 폐쇄…정상화 되는 중”
지난달 21일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택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파업에 나섰다. (사진=신아일보 DB)
지난달 21일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공공운수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택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파업에 나섰다. (사진=신아일보 DB)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 등 택배 노조가 파업 복귀 선언을 했지만 여전히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계속 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 측과 대리점 측은 지난 5일 오후 협의를 마치고 파업 이후 쌓인 물량에 대한 배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광주 지역에서는 146명의 택배 기사들이 아직 쌓여 있는 물량 배송에 나서지 않고 있다. CJ대한통운 측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택배 기사 240여명이 파업에 들어가 절반 이상이 광주 지역 택배 기사들이다.

앞서 CJ대한통운과 대리점 측은 노조가 지난달 21일 파업에 나선 이후 터미널에 물량만 쌓이고 배송이 안 될 것을 우려해 파업 지역에 대한 물품 접수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 이에 노조 측은 불법 직장 폐쇄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이런 갈등은 노조가 복귀 선언을 했지만 광주 지역에서만 물류 터미널 현장에 쌓인 6∼7만개의 배송 물품 처리로 이어졌다. 노조 측은 CJ대한통운과 대리점이 나서서 쌓인 물건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CJ대한통운과 대리점 측은 파업에 나섰던 택배 기사들이 우선 배송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갈등으로 인해 쌓여 있던 물품들은 5일 오후 노조 측이 배송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사태가 진정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CJ대한통운과 대리점 측이 현재 누적된 물품들이 배송되기 전까지 새로운 물건을 받기 힘들어 택배 접수 중단 조치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또 CJ대한통운 측은 일부 지역에서 아직까지 택배 기사들이 대리점 측과 협의한대로 쌓여 있던 물품을 분류·배송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5일에는 적재 물량부터 우선 배송하자고 이야기가 진전돼 오늘부터 하기로 했는데 6일 광주 지역에서는 작업이 시작되는 오전부터 또 다시 적재물량 배송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일부 지역에서 파업 복귀 선언 이후 돌아온 기사 분들이 배송할 물량을 모두 가져가지 않거나 특정 시간에 분류를 모두 마치지 않은 채 배송에 나서고 무거운 물건이나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등 지역은 배송하지 않고 있다”며 “협의가 이뤄진 뒤에도 일부 배송 거부를 하고 있는 셈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광주, 울산 지역의 경우 쌓인 물량 처리에 대한 협의가 끝났으며 택배 처리 작업은 정상화 돼 가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물품 접수 중단 조치는 불법 직장 폐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일부 택배 거부에 대해서는 “마치 우리 조합원들이 입맛에 맞게 배송하는 것처럼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구체적인 사실을 갖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