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가능성 열려있다" 연일 러브콜
2차 북미회담 고려했을 때 무리 아냐
김정일 7주기 이후~성탄절 전 관측
여론조사, 환영 61.3%… 반대 31.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답방이 '평화의 모멘텀'이라고 의견을 모으면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사실상 시간문제다.
이후부터 우리 정부는 "연내 답방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연일 북한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한미가 북한에 충분한 의사를 전달한만큼 김 위원장의 결단만 남았기 때문이다.
실제 당초 남북이 고려했던 답방 시기가 '연내'이고, 내년 초 2차 북미회담이 이뤄지기 전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한 우리 정부와의 논의 필요성을 고려했을 때 연내 답방 가능성이 전혀 무리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연내 답방을 할지, 2차 북미정상회담과 연계해 내년으로 미룰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두고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연내 답방이 성사될 경우 13~14일 서울타워 예약을 받지 말라는 협조 요청이 정부에서 있었다거나, 일부 호텔이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는 얘기 등이 나온다. 또 18~20일의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인 17일을 넘긴 직후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13~14일과 18~20일 등 구체적 날짜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북측과 아무런 논의를 하지 않았으며 정해진 것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5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북측과 일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언론 보도가 자칫 답방 성사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부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올해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만약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을 결심하게 된다면, 김정일 7주기인 17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에는 김 위원장이 신년을 준비해야 하므로 24~25일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이 가장 유력하게 꼽힌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 여부에 대한 결심이 이번 주말 안에 한국 정부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5일 전국 성인 5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므로 환영한다'는 응답은 61.3%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1.3%였고, 모름·무응답은 7.4%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환영한다는 응답이 우세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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