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EDF 계약 논란 알아…향후 한전과 사전공유"
UAE "EDF 계약 논란 알아…향후 한전과 사전공유"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2.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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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기술자문 계약” 해명
산업부·원전공기업, UAE 방문
한국의 첫 수출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사진=연합뉴스)
한국의 첫 수출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운영업체인 Nawah가 최근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체결한 계약과 관련, 우리 정부 측에 "이사회 보고사항이 아닌 소규모 기술자문 성격의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UAE 측은 이어 "Nawah-EDF 간 계약이 한국 내 언론에서 다소 논란이 된 점을 알고 있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향후 운영관련 체결은 지분투자자인 한전과 사전 공유키로 했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UAE를 방문한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과의 면담에서 알-하마디 ENEC 사장과 레더만 Nawah 사장, 데이빗 스캇 아부다비행정청 특별고문 등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주 실장과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 임현승 한국전력 부사장 등은 UAE 바라카 원전의 건설현황을 점검하고 양국 간 추가적인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일정으로 UAE를 방문했다.

주 실장은 UAE사업 한국팀이 바라카 원전 운영준비를 위해 전문인력 파견, 한국형 노형(APR1400)에 대한 운영정보 공유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향후 운영허가 취득 등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라카 원전의 장기정비계약(LTMA)과 관련, UAE 측은 조속한 현지화와 경제성 확보를 위해 기존 수의계약에서 지난해 상반기부터 경쟁입찰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UAE 측은 투명한 절차에 따라 사업자 선정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주 실장은 동일 노형을 안전하게 운영·정비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한 한국이 바라카 원전의 정비사업자로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과 김범년 한전KPS 사장도 신고리 3호기 등 국내 운영 중인 APR1400에 대한 정보공유와 함께 건설·운영·정비에 이르는 통합적 관리의 중요성 등 한국이 가진 장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수주 가능성 극대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UAE 방문은 한-UAE간 협력의 상징인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인 준공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사우디 등 원전수출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정부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라며 "특히 한국 업계가 입찰 참여한 장기정비계약(LTMA) 수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UAE측에 명확히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활동도 펼친 만큼 최종 계약체결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원전업계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