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강제철거한 돈의문, AR기술로 104년만에 복원
일제가 강제철거한 돈의문, AR기술로 104년만에 복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2.0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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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 전경. (사진=서울시)
돈의문 전경. (사진=서울시)

조선시대 한양도성 4대문 중 하나인 '돈의문(敦義門)'이 증강현실(AR)로 104년 만에 되살아난다.

서울시는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협력해 잃어버린 문화재 돈의문을 디지털로 재현·복원하고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한다고 6일 밝혔다.

일명 서대문으로 불리는 돈의문은 1396년 완성된 후 몇 차례의 중건을 거쳤다가 1915년 일제강점기에 도시계획의 도로확장을 이유로 철거된 뒤 현실적인 제약으로 복원되지 못했다.

서울시 등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2019년 6월까지 돈의문의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부터는 시민은 물론 서울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들이 보다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고, 인근에 돈의문을 모티브로 한 상징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복원은 AR 기술을 적용해 돈의문 터인 정동사거리 인근에서 스마트 기기로 비추면 화면상에 옛 돈의문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는 새로운 개념으로 이뤄진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 우미건설, 제일기획과 '문화재 디지털 재현 및 문화관광콘텐츠 개발·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총괄 기획, 문화재 복원,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활용을 지원하고, 우미건설은 기금 후원을, 제일기획은 사업 주관 및 홍보를 담당하게 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