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미 독수리훈련 '유예'…美 실기동훈련 불참
내년 한미 독수리훈련 '유예'…美 실기동훈련 불참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12.0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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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단독 기동훈련…지휘소연습 위주의 연합훈련
독수리(FE) 연습이 진행됐던 지난 4월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독수리(FE) 연습이 진행됐던 지난 4월 1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아파치 헬기들이 계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FE)이 사실상 유예됐다.

한미 국방 당국은 지휘소연습(CPX) 위주로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내년 실기동훈련(FTX)에는 미군 전력이 참가하지 않는다.

6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내년 3월 예정된 키리졸브(KR) 연습은 연합CPX 위주로 진행하고, 독수리훈련은 사실상 유예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최종 조율 중이다.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키리졸브 연습과 함께 3대 한미 연합훈련으로 꼽히는 독수리훈련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훈련으로 후방 방호작전 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내년 독수리훈련은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촉진 등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군 전력이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어 자연스럽게 유예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즉, 한반도 안보상황을 고려해 한미는 내년 초 연합훈련을 '로키'(low key·절제된 대응) 기조로 진행하는 방향을 협의 중이다.

따라서 내년 실기동훈련은 우리 군만 참여한 가운데 진행하돼 예년보다 규모가 대폭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합사와 예하 구성군사령부의 CPX는 연합방위태세 점검과 확립에 필요성에 근거해 최대한 보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CPX는 한국군과 미군이 함께 참여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진행하는 워게임을 말한다.

군의 한 소식통은 "내년 한미연합훈련의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조율하고 있다"면서 "실기동훈련에 전략무기를 비롯한 미군 전력이 참가하지 않는 쪽으로 협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