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 별세 애도
진선미,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 별세 애도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12.05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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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치유와 명예·존엄회복에 최선 다하겠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순옥 할머니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순옥 할머니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 사망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진 장관은 “지난 10월 나눔의 집에 방문해 할머니를 직접 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별세 소식을 접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여가부가 피해자 한 분 한 분 성심껏 보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피해자의 상처치유와 명예·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가부는 김 할머니 장례 비용을 지원하고 진 장관이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김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올해 모두 6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사망했다.

현재까지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6명이다.

이날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364차 정기수요집회’에는 김 할머니를 대신해 그의 영정사진과 꽃이 자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김 할머니를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는 “김순옥 할머니는 건강하셨을 때 늘 이 자리에 앉아계셨다”며 “28년간 거리에서 싸웠던 할머니들을 위해 이제 우리가 희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1922년생인 고인은 스무 살이던 1942년 공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꾐에 속아 중국 헤이룽장성 위안소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후에도 중국에서 거주하던 고인은 지난 2005년 여가부 지원으로 국적을 회복한 이후에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했다.

최근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해 생활하다 이날 오전 별세했다.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