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수역 폭행’ 피의자 1차 조사 완료
경찰, ‘이수역 폭행’ 피의자 1차 조사 완료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8.12.05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건 당일 영상 확보해 상황 파악 중”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3일 남성과 여성 일행의 언쟁에서 시작된 ‘이수역 폭행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피의자 5명 전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머리를 다쳤던 여성 픠의자 조사를 4일 마무리해 모든 피의자에 대한 1차 조사가 끝나다”며 “필요한 경우 이들을 불러 추가로 조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5일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들 외에도 당시 폭행사건이 발생하기 전 여성들과 시비가 붙은 것으로 알려진 남녀 커플과 주점 업주, 남성 피의자 일행과 같이 주점에 왔다가 먼저 귀가한 남성 등 사건 당일 현장에 있었던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사건 당시 당사자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 등도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이후 여성 피의자 1명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 “경찰 조사를 마쳤다”며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2차 가해까지 더해져 정신적 고통이 말로 다하지 못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어 “법률적 도움을 구하는 과정에서부터 난항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 덕분이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오전 4시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21)씨 등 남성 3명과 B(23)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쌍방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 직후 여성 피의자 중 1명이 SNS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성혐오’ 발언을 들었으며 머리를 크게 다쳤다며 사진도 함께 게재해 논란이 확산됐다.

반면 남성 일행은 당시 여성들이 먼저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는 등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제출한 영상과 진술 등을 토대로 폭행이 있었던 당시의 구체적인 상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