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답" 수능 만점자들이 밝힌 '공부 비법'
"꾸준함이 답" 수능 만점자들이 밝힌 '공부 비법'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2.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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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서울 선덕고등학교 3학년 김지명 군이 5일 성적표를 받은 후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서울 선덕고등학교 3학년 김지명 군이 5일 성적표를 받은 후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만점자는 있었다.

5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는 9명의 만점자(국어·수학·탐구 원점수 만점, 영어·한국사 1등급)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만점자는 재학생 4명, 졸업생 5명이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 3명, 자연계열은 6명이다.

이들 중 특히 주목을 받는 것은 재학생 만점자들이다. 통상 수능은 재수생에게 더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재학생 만점자들은 어떻게 공부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은 올해 수능에서 단 한 문제도 틀리지 않을 수 있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이들은 꾸준한 공부 습관을 유지했던 게 좋은 점수를 얻은 비결이라고 입을 모아 대답했다.

올해 수능 만점자인 선덕고 3학년 김지명군은 "국어가 평소(모의평가)보다 엄청 어려웠다"며 "운이 좋았다. 찍다시피 한 문제도 맞아서 만점이 됐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정규수업과 자습시간 외에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복습한 게 도움이 됐다"며 "복습은 귀찮았지만 실력이 오르는 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만점자인 대원외고 신보미양은 매일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강조했다.

신양은 "공부할 때 빨리 까먹는 편이라 매일 모든 과목을 한 번씩은 보려고 했다"며 "30분씩 보더라도 매일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이 가까워지면 다른 사람이 무슨 공부를 하는지 신경 쓰게 되는데 자신의 위치와 특성을 파악해 '내 패턴'대로 공부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조언했다.

안양 백영고 이정수양도 쉬지 않는 꾸준함을 만점 비결로 꼽았다.

이양은 "수험생이 되면서 후회 없는 1년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힘들다고 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예비 수험생들에게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는 마음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김군은 "실수를 줄이기 위해 입시 커뮤니티에 실수한 문제를 댓글로 올리는 글을 적었었다"며 "제가 해봤다 싶은 실수와 다른 사람이 한 실수 등을 의식하면서 문제를 풀었다"고 전했다.

신양은 "모르는 (수학)문제를 잘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봤다"며 "같은 학생 입장이니까 설명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토론도 할 수 있고 좋았다"고 회상했다.

특별한 '멘탈 관리' 비법도 공개됐다.

이양은 "여름방학이 지나고서부터 어려운 문제들만 풀게 되니까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그럴 때마다 수능이 끝난 뒤의 저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며 '멘탈 관리'했다"며 웃었다.

한편, 올해 수능 성적표는 이날 수험생들에게 배부됐다.

재학생은 자신이 재학중인학교를 통해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또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출신자 등 그외 수험생들은 출신 학교나 시험지구의 교육청에서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증명서 발급 시스템을 통해서도 오전 9시 이후부터 발급 받을 수 있다.

수능 성적표 배부와 함께 2019년 대학 정시일정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시일정은 수시모집과 등록이 마감된 뒤인 오는 29일부터 2019년 1월 3일까지 진행된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