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신혼부부 맞춤 임대 1호 '내년 출범'
서울시, 청년·신혼부부 맞춤 임대 1호 '내년 출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2.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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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세대 규모 '정릉 행복주택' 3월 모집공고
1인 가구·無자녀 등 다양한 생활방식 반영
청신호 브랜드 이미지.(자료=서울시)
청신호 브랜드 이미지.(자료=서울시)

서울시와 SH가 내년 3월 166세대 규모 '정릉 행복주택'을 시작으로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본격 공급한다. '청신호'라는 이름이 붙여진 맞춤형 임대는 1인 청년 가구 또는 무(無)자녀 신혼부부 등 다양한 생활 형태를 포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브랜드 '청신호(靑新戶)'를 내년 본격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청신호는 청년의 '청'과 신혼부부의 '신', 집을 의미하는 '호(戶)'를 조합한 이름이다.

서울시는 주거와 육아, 취업난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에 청신호를 켜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제1호 청신호 주택은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166세대 규모 '정릉동 행복주택'이다.

이 주택은 청년 108세대와 신혼부부 25세대, 고령자 33세대로 구성되며, 내년 3월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청신호 주택 설계에는 서울 거주 청년 및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공간 질서 확립을 비롯해 △알파 공간 제공 △공간 최적화 △수납특화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세대 내부와 공용부, 커뮤니티 시설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한 평 더(공간) △한 칸 더(수납) △한걸음 더(커뮤니티)라는 콘셉트로 공간을 특화했다.

신혼부부 맞춤형 '한 평 더' 특화설계 계획.(자료=서울시)
신혼부부 맞춤형 '한 평 더' 특화설계 계획.(자료=서울시)

청년을 위한 청신호 주택의 경우 청년노마드형(원룸형)과 워크&라이프형(거실-침실 분리), 소셜다이닝형(거실 확장형) 3가지를 선보인다.

모두 청년 1인 가구에 맞춘 것으로, 몸만 들어가면 될 수 있도록 필수 가구를 완비했다.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거나 반대로 전혀 하지 않는 등 다양한 생활양식을 고려해 주방가구 규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욕실도 건식과 습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소셜다이닝형의 경우 모임 등이 잦은 청년들을 위해 거실을 확장한 주택 유형이다.

신혼부부를 위한 청신호 주택은 자녀가 없는 부부까지 고려해 △자기계발형(자녀가 없는 새내기 신혼부부) △자녀계획형(2~3인 가구) △자녀 양육형(3~4인 가구) 3가지로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자녀양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부부만 생활할 때는 게임이나 음악감상 등 다양한 취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콩달콩 β룸'을 배치했다.

청신호 주택 '한 칸 더' 수납특화 개념도.(자료=서울시)
청신호 주택 '한 칸 더' 수납특화 개념도.(자료=서울시)

이밖에도 청신호 단지 곳곳에는 지역의 공간복지 거점 역할을 할 커뮤니티 시설도 필수적으로 들어선다.

신혼부부 단지의 경우 어린이집과 미세먼지 걱정 없는 실내놀이터, 키즈카페 등을 설치한다. 청년주택은 악기연주나 공동작업 등 집에서 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김세용 SH 사장은 "임대주택도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공급하는 시대를 열겠다"며 "청년과 신혼부부 전용 공공 임대주택으로 본격 출범하는 '청신호'가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