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궤도위성을 해외 기술 도움 없이 국내 기술로만 개발을 이뤄냈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은 5일 기상관측 위성 '천리안 2A호'의 발사 성공에 대한 의의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 부원장은 "정지궤도위성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술 자립', '기술 독립'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리안 2A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중심으로 과기정통부, 기상청이 참여해 8년3개월 동안 총 3252억원을 들여 개발한 순수 국내기술로 완성한 첫 정지궤도 복합위성이다.
이날 오전 5시37분쯤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 위치한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천리안 2A호는 한 달 쯤 뒤에 고도 3만6000㎞의 궤도에 안착할 예정이다.
안착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내년 7월부터는 한반도에 고품질의 기상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날에는 발사 40여분 뒤 호주 동가라(Dongara)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며 전의 궤도에 안전하게 안착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호주 지상국과 첫 교신의 의미는 전의 궤도에 안착했다는 의미"라면서 "이동과정을 거쳐 고도 3만6000km의 원형 정지궤도에 안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다른 정지궤도위성이자 천리안 2A호의 쌍둥이로 불리는 천리안 2B호가 발사를 앞두고 있다.
이 부원장은 "내년 말께 우리 기술로 만든 '천리안 2B호'도 발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동일한 자리(발사장)에서 같은 로켓으로 발사하게 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