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술 개발 기상위성 '천리안 2A호' 발사 성공
독자기술 개발 기상위성 '천리안 2A호' 발사 성공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2.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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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임철호 원장(왼쪽)과 유명종 위성연구본부장이 천리안 2A 위성 첫 교신 성공 소식에 기뻐하며 서로 끌어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임철호 원장(왼쪽)과 유명종 위성연구본부장이 천리안 2A 위성 첫 교신 성공 소식에 기뻐하며 서로 끌어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 2A호'가 성공적으로 우주로 날아갔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리아스페이스사에 따르면 천리안2A호는 이날 오전 5시37분께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5ECA'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됐다.

발사 뒤 3분 정도가 지나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다. 이어 25분 뒤에는 전이궤도에 진입했다. 전이궤도는 지구 251㎞에서 3만5822㎞까지인 지점을 잇는 타원궤도다.

발사 약 34분 뒤에는 발사체에서 위성이 분리됐다. 이어 40여분 뒤에는 호주 동가라(Dongara)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하며 안전안 궤도 안착을 확인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A호'가 2011년 7월 개발이 시작된 지 7년 6개월 만에 성공적을 거둔 순간이었다.

천리안 2A호는 한반도 및 주변 기상과 우주 기상을 상시 관측하기 위한 정지궤도 위성이다. 본체 크기는 폭, 길이, 높이가 각각 3m, 9.1m, 4.6m다.

이는 발사 후 약 2주에서 한 달이 지나면 고도 3만6000km의 원형 정지궤도에 들어서 약 6개월간의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내년 7월부터 고도화된 기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천리안 2A호는 지난 2010년 발사된 천리안 1호 보다 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8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 전달한다.

천리안 1호는 2020년까지 연장 운영이 결정돼 천리안 2A 호가 궤도에 오르면 2호를 보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천리안2A호 기상 센서의 채널 수는 16개로, 5개인 천리안1호 보다 3배가 넘는 수준이다.

16개 채널에서 관측한 데이터를 통해 태풍·집중호우·폭설·안개·황사 등 52개나 되는 기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천리안 2A호로는 국지성 집중호우의 발달도 관측할 수 있어 최소 2시간 전에 이를 탐지할 수 있고, 태풍 이동경로 추적 정확도가 높아지며, 우주기상 관측 정보도 받을 수 있다.

최재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은 "지금껏 외국과 공동으로 정지궤도위성을 개발해왔지만 천리안2A호는 설계부터 운송·조립·시험까지 모든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해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