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개혁 완성 전진하겠다"… 민주당의 '조국 지키기'
"사법개혁 완성 전진하겠다"… 민주당의 '조국 지키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2.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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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엄호… "조 수석 제물삼아 대통령 힘빼기 나선 것"
타격 우려에 사퇴 막아 핵심 지지층 결집하려는 의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야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엄호를 이어갔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특별감찰반 내 일탈행위에 대해 단호한 대처로 대응하고, 청와대 내부 기강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 개인의 처세를 빌미로 민정수석에게까지 책임지라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공세"라며 조 수석을 감쌌다.

이 대변인은 "공수처 신설, 검경수사권 조정 등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을 이끌고 있는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과도한 경질요구는 문재인 정부의 사법개혁을 좌초시키겠다는 특권 세력의 반칙"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사법개혁 완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전진하겠다. 보수야당의 정치공세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조 수석 사수 의지를 재차 분명히 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조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이고 적폐청산과 사법개혁의 최선봉에 있는 인물"이라며 "조 수석을 제물 삼아 대통령 힘 빼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조 수석 사퇴를 요구하는 분들을 보면 대체적으로 국정농단 사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분들"이라며 "이분들은 적폐청산을 반대해왔고 지금은 저항을 넘어서 대대적 반격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안 의원은 "지금은 조국의 사퇴를 요구할 게 아니라 오히려 현 청와대 직원 비리 관련된 감찰반 비리 관련된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도록 하고 수습할 수 있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칼자루를 쥐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의원은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사안은 조 수석이 개혁을 추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야당이 너무 지나치게 정치공세를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해철 의원은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수석에 책임을 묻는 것은 정말 지나치고 과도하다"며 "이런 정치공세에 다 승복하고 따르게 된다면 어느 누가 소신 있게 청와대에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조 수석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탈 행위였지만 특감반 전체의 연대책임도 있어 이들을 전원 복귀시키고 대검에 강한 감찰요구를 했다"며 "적절한 조치였다. 조 수석은 책임과 의무를 다 못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에서 "조 수석이 개혁의 아이콘이다 보니 야당은 집중적으로 그를 공격해왔는데 이번에는 정도가 지나치다"며 "조 수석이 책임지고 물러날 만큼 이번 일(청와대 특별감찰반원들의 비위사건)이 큰 잘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개혁이 마무리된 시점도 아닌데 지금 물러나라고 하면 개혁을 중단하라는 이야기 밖에 되질 않는다"며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트위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출신이 맡아오던 민정수석을 학자 출신에게 맡긴 것에는 깊은 뜻이 있다"며 "조 수석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면서 이틀째 조 수석 엄호 메시지를 띄웠다.

이 같은 민주당의 분위기는 조 수석이 문재인정부가 국정과제로 내건 적폐청산의' 적임자'이자 '사법개혁의 상징'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 수석이 물러나면 현 정권에 심각한 타격이 올 수 있다는 판단에 조 수석의 사퇴를 막아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