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洪, 소주성장 포기 않겠다는 것… 왜 교체하는지 의문"
與 "행정기획력 인정… 보수정부 추락 성장잠재력 살려야"
국회는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이날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여야가 홍 후보자의 '자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은 "김동연 부총리가 청와대와 각을 세우니 말 잘 듣는 '예스맨'을 임명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며 "우리 경제가 왜 잘못됐는지 소신을 갖고 정책을 전환해야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부총리 교체로 우리 경제의 희망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홍 후보자의 발언을 보니 결국 소득주도성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홍 후보자가 청문회에 앞서 국회에 제출한 서면질의 답변서를 거론하면서 "시장에서 경제정책이 달라지지 않으면 왜 부총리는 교체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야당에서 '소신부족'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홍 후보자는 "저도 공직생활을 33년 하면서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소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아프다"면서 "소통을 강화해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야당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여당은 홍 후보자를 엄호했다.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저성장과 양극화의 구조적인 문제를 풀고 포용국가로 나아가는 데에서 정책 기획력과 조정 능력이 중요하므로 홍 후보자가 임명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도 "홍 후보자는 행정경험의 폭이 넓고 경제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 기획력과 조정 능력이 있다"며 "지난 보수 정부 7년간 추락한 성장 잠재력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홍 후보자의 병역면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만성간염으로 병역이 면제됐는데 만성간염은 치료가 만만치 않아 공무원 근무도 어렵다"면서 "왜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나서 병역면제를 받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자는 "'비활동성' 만성간염이면 (공무원 근무가) 가능하다"면서 "당시 간 치료약이 없었고 법정 전염병이어서 군에서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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