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가야사지, 복원사업 가능성 열리나
예산 가야사지, 복원사업 가능성 열리나
  • 이남욱 기자
  • 승인 2018.12.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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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현장 학술자문회의·현장설명회 개최
(사진=예산군)
(사진=예산군)

충남 예산군이 ‘예산 가야사지(충청남도기념물 제150호)’에 대한 학술자문회의 및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군과 (재)동방문화재연구원이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조사하고 있는 가야사지는 현재 6차 발굴조사를 마친 상태다.

이번 조사지역은 예산 가야사지의 중심지로 추정되는 곳으로 남연군의 묘(충청남도 기념물 제80호)가 만들어지면서 훼철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조사지역의 중심 건물지는 총 다섯 차례 이상 중복 조성된 것으로 조사됐고 고려~조선시대를 거치며 중복 조성된 건물지 9동 및 담장 2기 등이 확인됐다.

유물은 사찰이름을 가늠할 수 있는 ‘가량갑사’ 명문기와, 치문편, 곱새기와, 마루 암막새, 연화문·귀목문 수막새 및 당초문·귀목문 암막새 등이 출토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유적의 대지조성 방법을 알 수 있고 여러 단계의 건물지가 중복 조사됨에 따라 예산 가야사지의 창건, 훼철 등을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중심 건물지 가운데 1차 건물지는 기단석의 크기나 가공된 상태 및 규모로 보아 상당한 품격을 갖췄던 건물지로 추정되는데 용마루 끝에 장식됐던 치문과 마루 암막새, 곱새기와 등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중심 건물지에 묻혀 있는 1차 건물지가 추가 조사될 경우 복원‧정비 사업에 중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o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