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국립공원 지역에서 한 수산종묘 업자가 불법으로 건축행위를 자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공단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3일 전북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주민 K씨는 "N수산종묘장이 자신의 종묘장 아래 해변가에 약 34㎡(10평, 2칸)의 불법건축물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본지는 제보자의 안내에 따라 불법건축물로 의심되는 현장을 찾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공단측에 통보했다.

이와 관련 변산반도 관리사무소 자원보존과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불법 사실을 확인하고 행위자를 찾아 자진 철거를 요구했다"면서 "2차례에 걸쳐 자진철거를 명령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고발조치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공원지역 내 백사장으로 주위 숙박업소에서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해변이고, 부안군의 마실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주민 K씨는 "지난해에도 수산종묘장 업자가 이곳에 건물을 건축한 것을 공단 측이 발견해 철거한 전력이 있는데 또 다시 이곳에 불법으로 건축행위를 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처사로 공단의 단호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 국민이 국립공원내에서 건축물을 신축·증축·개축·재축 또는 이축하고자 할 경우, 사전에 공원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자연공원법에 따라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한편, 변산반도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립공원내 허가 없이 신축된 불법건축물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철거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자연경관을 보호함은 물론 난개발을 막아 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연자원을 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안/김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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