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성장률 0.6%… 2분기 연속 0% 성장
韓 경제성장률 0.6%… 2분기 연속 0% 성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2.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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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민간소비 부진… 실질 국민총소득 전기 대비 0.7% 증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3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6% 올라 2분기 연속 0%대 성장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1978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 분기보다 0.6% 증가했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작년 4분기 마이너스 0.2%에서 올해 1분기 1.0%로 뛰었으나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0%대 중반 성장세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0%로 9년 만에 가장 낮다.

부문별로는 건설투자가 마이너스 6.7%로 외환위기(1998년 1분기 -9.7%) 이래 82분기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철도차량 등 운송장비는 늘었지만 기계류가 줄어서 마이너스 4.4%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전기 등 비내구재가 늘어 0.5% 증가했다. 작년 동기대비로는 2.5% 늘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중심으로 1.5%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2.3%로 작년 3분기(2.7%) 이래 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가 주도했다. 작년 동기대비 성장률은 2.8%다. 건설업은 -5.7%로 81분기 만에 가장 낮았다. 건물과 토목 건설이 모두 줄었다. 2분기 -3.1%에서 변화가 컸다.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으나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이 늘며 0.5% 성장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유가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했지만 국외순수취요소 소득이 흑자가 되면서 개선됐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명목 GNI는 전기 대비 1.9% 상승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