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영수 다 어려운 '불수능'…국어 최고 난이도
올해 국영수 다 어려운 '불수능'…국어 최고 난이도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2.0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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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표준 최고점 16점↑…영어 1등급 전년比 절반
수학 가·나형 모두 최고점 상승…그 외 과목은 무난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양길석 수능 채점위원장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양길석 수능 채점위원장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과목인 국어·영어·수학 영역이 모두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았다.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현 수능 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4일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9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수험생 성적표는 5일 통지된다.

과목별로 봤을 때 올 수능에서 특히 어려웠던 것은 국어영역이다.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역대 최고점인 150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34점)보다 무려 16점 오른 것이다.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을수록 해당 시험은 어려웠던 것으로 본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점 수가 낮게 분포되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간다.

어려운 시험에 만점자 비율도 대폭 줄었다. 국어영역 만점자 비율은 0.03%를 기록, 지난해 만점자 비율 0.61%보다 급감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도 특히 어려웠다. 이는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이 전년대비 반토막 난 것에서 잘 드러난다.

지난해 1등급 비율은 10.03%였지만 올해는 5.30%를 기록했다. 올해 영어영역 1등급은 원점수 90 점 이상이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도 전년도 보다 조금 어려웠다. 1등급 커트라인은 수학 가형이 126점, 수학 나형이 130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1점 올랐다.

특히 나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 나형의 1등급 구분점수는 130점으로 지난해 129점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1등급 비율이 지난해(7.68%)보다 줄은 5.98%를 기록했다.

반면 수학 가형 만점자 비율은 0.39%로, 지난해(0.10%)보다 세 배 가량 증가했다. 1등급 구분점수도 126점으로 지난해 123점보다 다소 올라갔다.

수학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은 각 0.39%와 0.24%로 지난해 수능(가형 0.11%/ 나형 0.10%)보다 올라갔다.

국영수 외 영역은 전년도와 유사하거나 다소 쉬웠다.

한국사 영역은 1등급이 36.52%로 지난해 수능(12.84%)의 3배 수준으로 뛰었다.

사회탐구영역 1등급 구분점수는 과목에 따라 63~67점, 과학탐구는 64~67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4~80점으로 각각 분포됐다.

사회·과학탐구는 1등급 구분점수가 4점 이내 차이라 과목 선택에 유불 리가 덜할 것으로 보였으나,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최대 26점까지 차이가 나 정시 지원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53만220명이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9만9910명, 졸업생은 13만310명이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