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서 회복하나…11월 전년比 판매 상승
현대·기아차 美서 회복하나…11월 전년比 판매 상승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8.12.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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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해외 시장서 부진해도 미국세 회복 조짐
소형 SUV 투싼, CUV 스포티지 등 글로벌 트렌드 부응도 희소식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LA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의 첫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LA오토쇼'에서 현대자동차의 첫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5만708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 5만5435대 판매와 비교해 3% 증가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 성장을 견인한 차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현대차 전체 SUV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 성장하며 미국 소매 판매에서 비중도 49%로 절반을 차지했다

특히 소형 SUV 투싼의 경우 21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선보인 코나도 6000대 가까운 판매량을 보이며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도 지난달 4만5101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1.8%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기아차 포르테가 9756대 팔렸으며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스포티지가 지난해 동기 대비 26%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글로벌 시장 판매 부진 추세에서 의미 있는 소식이다. 올해 3분기 현대·기아차의 어닝쇼크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 시장 부진을 떨쳐 낼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 기록은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반적인 감소세인 추세 속에서 보여준 성장세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33만925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경우 같은 기간 4.6% 줄어든 19만841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SUV 판매 집중전략에 동력을 얻게 됐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LA오토쇼 현장에서 현대차가 처음 내놓은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 대해 “잘 나왔다”며 “기대가 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UV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만큼 향후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한 모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SUV 모델 판매에 집중해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