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농한기 농기계 관리 요령은?
겨울철 농한기 농기계 관리 요령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8.12.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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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농기계 외관 깨끗이 하고 엔진·오일관리 철저히”
경유 농기계 연료 가득, 휘발유 농기계는 연료통 비워야
농기계 창고에 보관하고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 분리
겨울철 농한기에는 농기계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관·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은 배터리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농진청)
겨울철 농한기에는 농기계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보관·관리가 중요하다. 사진은 배터리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농진청)

수확기가 끝나고 농한기인 겨울철에는 농촌지역에서 농기계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 보관·관리가 무척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하 농진청)이 제안하는 겨울철 농기계 관리 요령을 소개한다.

우선 농기계 외관을 청결히 하고 엔진과 각종 오일 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 겉면을 깨끗한 물로 세척하고 기름칠을 한 다음, 볼트·너트 등의 풀림을 점검해 조여 줘야 한다. 또한 클러치와 레버, 벨트는 풀어준다.

경유를 사용하는 농기계는 연료통에 습기나 녹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연료를 가득 채운다. 휘발유를 쓰는 농기계는 가스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연료통을 완전히 비운다.

엔진이 얼지 않도록 부동액에 맑은 물을 섞어 라디에이터에 규정량을 채워 놓는 게 좋다. 냉각수를 뺄 경우 라디에이터에 물이 없다는 내용을 적어 붙여놓을 필요가 있다.

타이어는 표준 공기압력보다 조금 더 넣는 것이 좋고, 주차브레이크를 걸어둔 상태로 타이어 앞뒤에 고임목을 놓아 땅에 닿지 않게 한다. 이왕이면 창고에 보관하는 것을 권한다.
 

트랙터 보관 전 세차. (사진=농진청)
트랙터 보관 전 세차. (사진=농진청)

트랙터·이앙기·콤바인 등 농기계마다 보관 시 유의할 사항이 다른 만큼 보관을 달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랙터는 클러치 페달을 밟아 고정하며 부착된 작업기는 떼어놓거나 지면에 내려둔다. 이앙기는 이앙암 스프링이 풀린 상태로 두고 육묘 상자는 깨끗이 씻어 30단 내로 쌓아둔다. 콤바인은 각 회전 부위와 베는 날, 벨트, 체인 등에 감겨있는 지푸라기와 잡초 등을 모두 빼내고 녹슬지 않게 날에 그리스를 발라두는 게 좋다.

방제기는 약제가 남아 있지 않도록 맑은 물로 씻어내고 호스 안쪽의 물은 완전히 빼둔다. 이 외에 각종 작업기와 공구, 부품은 기름을 묻힌 걸레로 닦아 정돈한다. 배터리는 누전되지 않도록 마이너스(-) 단자를 떼어 보관한다.

농기계 관리와 정비요령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승엽 농진청 재해예방공학과장은 “농기계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기계 수명은 짧아지고 자주 고장이 난다”며 “내년 농사를 위해 겨울철 농기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