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치킨업계 새 활로 찾기 급급
'레드오션' 치킨업계 새 활로 찾기 급급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2.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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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제너시스 신사업으로 펫사업 진출 검토…인력 채용
네네치킨·bhc치킨 타 외식 전문점 통해 사업 다각화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치킨업계가 펫(Pet)산업·외식 프랜차이즈 인수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3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BBQ제너시스는 현재 펫사업과 관련한 신규 부서 채용이 진행 중이다. 

치킨 외 한우 등 외식사업에 진출한 적 있던 BBQ제너시스가 이번에는 펫산업 진출 초석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BBQ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관련 인력을 채용한 후 세부적인 사업 구상을 내놓을 것 같다"고 말했다.

BBQ가 펫사업을 검토하는 이유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관련 시장규모도 점점 커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조8100억원 규모였던 국내 펫시장은 2020년 5조8100억원 규모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BBQ는 최근 이스타항공과 협업을 통해 기내에서도 치킨을 맛볼 수 있도록 저변을 넓혔다. 이 밖에도 올바른 떡볶이 '올떡', 돈까스 전문점 '우쿠야' 등 외식 브랜드들을 운영 중이다.

네네치킨은 주먹밥 프랜차이즈 브랜드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 그러나 인수과정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사전 공지하지 않은 점과 봉구스밥버거 점포별로 500~1000만원에 달하는 채무관계가 얽혀 있어 한동안 가맹점주들과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bhc치킨은 순대국전문 외식업체 큰맘할매순대국과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bhc치킨은 다른 업체와 달리 물류·생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 확장이 좀 더 용이하고 안정성을 갖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열된 국내 치킨시장에 계속 오르는 인건비·임대료 등 복합적인 요소로 저마다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치킨 브랜드는 452개에 달한다. 이는 타 업종인 피자(134개)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이다. 

아울러 내년도 최저임금이 7530원에서 8350원으로 10.8%로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도 더해진다.

프랜차이즈 규제도 점점 조여오고 있는 상황이다. 가맹본부는 내년 1월부터 가맹본부의 차액가맹금과 관련된 정보를 '정보공개서'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차액가맹금은 가맹점주가 가맹본부로부터 공급받는 신선육 등 물품에 대해 가맹본부에게 지급하는 액수를 말한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