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독립유공자회, 홍천군 항의 방문
광복회·독립유공자회, 홍천군 항의 방문
  • 조덕경 기자
  • 승인 2018.12.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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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희 선양기념사업 중단 요구' 촉구
(사진=조덕경 기자)
(사진=조덕경 기자)

새로운 1000년 홍천강 시대를 열어가는 민선7기 허필홍 홍천군수의 공약사업 중 '남북이 함께하는 최승희 기념관 등 건립'에 대해 (사)독립유족자협회 조영진 회장·독립선열들의 후손단체인 광복회와 독립 유공자 유족회 김상열 회장·민족대표33인 유족회 임종선 회장 등이 3일 오후 홍천군을 방문해 항의 규탄했다.

이날 독립유공자 관련 대표들은 홍천군청 정문에서 “친일 민족반역자 최승희 기념사업 규탄 항의집회"로 "나라와 민족을 배반한 친일.친북 반역자 최승희 기념 선양사업 을 즉각 중단하라“  며 항의방문 했다.

이날 광복회 회원을 비롯한 독립유공자유족회 등 26개 단체 회원 56명은 홍천군을 항의 규탄하며 “독립운동과 항일운동의 무궁화고장인 홍천에서 친일 민족반역자 최승희 기념사업이 웬말이냐”며 "최승희 기념사업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은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다가올 100년을 다시 준비해야 할 시점에 홍천군은 8년전의 역사왜곡을 또다시 쓰고 있다"며 "침통한 심정으로 오늘 또 이자리에 항의 방문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홍천은 동학혁명의 불꽃으로 운동가인 김규식 박사·남궁억 선생, 북방5열사·동창 동학운동 등 수많은 애국지사 를 비롯해 많은 독립운동가가 활동했던 독립운동 유적지”라며 "일본군 위안선열대에 앞장서 군자금을 제공하고 월북한 최승희 얼을 기르기 위해 선양사업을 전개하며 친일과 친북활동을 통해 아픔을 민족에게 안겨준 사람에게 공약 사업을 앞세워 최승희 얼을 왜곡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남기형 순국선열유족회 사무총장도 “많은 선혈들이 독립을 위해 피를 흘리며 돌아가셨을 때 무용가 최승희는 친일과 친북활동을 통해 민족에게 아픔을 안겨준 사람”이라며 “지자체장이 최승희 기념사업회 위원장을 맡아 역사를 왜곡하면 안된다”고 일침했다.

이들 단체들은 홍천군에서 지속적으로 최승희 선양사업을 추진한다면 전국적인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허필홍 군수는 “최승희 기념사업은 10여년 전부터 최승희 춤축제를 비롯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던 사업으로, 지금 남·북한의 통일로 지향하는 국제적 정서와 군민의 의견을 수렴해 군민 공감대로 수용하겠다”며 “최승희 기념사업에 예술적 접근과 친일·친북문제에 대해서는 빠일 시일내에 군민 공감대를 형성해 정립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내 보훈·애국단체와 광복회 도지부는 오는 5일 홍천군청과 읍내에서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jogi444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