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靑 특감반' 큰 사안 아냐… 조국 경질 요구는 야당 정치 행위"
이해찬 "'靑 특감반' 큰 사안 아냐… 조국 경질 요구는 야당 정치 행위"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2.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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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취임 100일 최고위원 합동 기자회견
"처세 잘못한 행위… 뇌물 받는 등 상황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ㆍ최고위원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ㆍ최고위원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위 논란과 관련, "사안의 크기만큼 관리자가 책임을 져야 하는데, 사안의 크기로 보면 그렇게 큰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에서 최고위원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힌 뒤 "처세를 잘못한 행위이지 뇌물을 받는 등의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야권에서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실제로 제가 파악한 바로는 조 수석은 민정수석이지만 사안에 관해서 아무런 연계가 있지 않다"면서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또 "우리 당에서도 선거법 위반 등 불미스러운 일이 보도되는데, 그때마다 제가 매번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음주운전, 폭행도 있었는데 청와대의 전반적 분위기는 아니고 개인적 일탈이라고 봐야 한다"며 "청와대 내부에서도 기강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도 청와대에 우려를 전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재명 경지지사의 아내가 연루된 혜경궁김씨 논란에 대해서는 "(이 지사에 대한)  기소가 되면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재판과정이 있으므로,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아직은 정무적인 판단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지사 논란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의 특혜 채용 의혹이 다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다 허위로 밝혀져 끝난 것인데 마치 재론한 것처럼 보도된다"며 "종결된 사안을 자꾸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 지지율 하락에는 "민생경제가 어려운 것이 큰 요인이고, 최근에 있었던 여러 논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내년 예산을 정확하게 잘 집행해 민생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촛불민심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노동계가 비판한다'는 지적에는 "그 점에 대해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에 출범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중심으로 소통을 위한 대타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야3당의 의원정수 확대 주장에는 "여론조사를 해서 (국민들이) 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이 안된다고 하면 국민들의 의견을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공정경제의 기반이 탄탄할수록 민생회복은 빨라진다"며 "포용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무한한 책임감으로 2020년 총선 승리,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면서 "내년 4월까지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룰을 마련하고 상향식 공천시스템을 완전히 뿌리내려 총선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