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2.7세…10년 전보다 3.5년↑
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2.7세…10년 전보다 3.5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2.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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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기대수명 등 담긴 '2017년 생명표' 발표
女가 男보다 6년 더 생존… OECD 국가 중 '3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아이의 경우 36개 국가 중 3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7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남녀 전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해선 0.3년, 10년 전보다는 3.5년 늘었다.

성별로 보면 여자아이의 기대수명은 85.7년, 남자아이는 79.7년으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3.3년, 3.8년 증가했다.

성별 기대수명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계속 증가했다. 여자는 1980년(70.4년)에 70년을, 2001년(80.1년)에 80년을 넘겼다. 남자는 1996년(70.2년)에 70년을 넘긴 후 80년 문턱까지 올랐다.

남녀 기대수명 간 격차는 6년으로 전년보다 0.1년, 10년 전보다는 0.6년 감소했다.

기대수명 격차는 1970년(7.1년)부터 1985년(8.5년)까지 증가하다가, 이후 2000년(7.3년), 2017년(6.0년) 등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다만 OECD 평균(5.4년)보다는 높다.

통계청 2017년 생명표 (자료=통계청)
통계청 2017년 생명표 (자료=통계청)

우리나라 사람들은 OEDD 회원국 국민들보다 평균적으로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OEDD 기대수명 평균은 남자가 77.9년, 여자가 83.3년이었다. 한국보다는 각각 1.7년, 2.4년 낮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여자아이는 OECD 회원국 중 일본(87.1년), 스페인(86.3년)에 이어 3번째로 장수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남자아이의 기대수명은 스위스(81.7년), 일본(81.0년), 이탈리아(81.0년) 등에 이어 15위에 머물렀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을 시·도별로 살펴보면 남녀 전체 출생아 기준 서울(84.1년)이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83.1년), 충북(81.9년), 경남(81.9년)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제주(8.0년)가 가장 크고, 대전(5.0년)이 가장 작았다.

3년 전 대비 시도별 기대수명은 세종(1.8년), 울산(1.4년)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역별 수명에는 사회, 경제적 원인과 더불어 보건 수준에 의한 차이도 반영된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의료시설의 접근성이나 수준 측면에서 대도시가 기대수명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생명표란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몇 세까지 살 수 있는지 추정한 통계표다. 성·연령별 전국 및 시·도 사망자 수와 주민등록연양인구, OECD 기대 여명 자료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