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2개월 연속 개선…"12월 더 나아질 것"
건설경기 2개월 연속 개선…"12월 더 나아질 것"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12.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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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투자 활성화 방안 등 긍정요소 작용
지수 자체는 70선으로 아직 부진한 상황
건설경기 BSI 추이.(자료=건산연)
건설경기 BSI 추이.(자료=건산연)

정부가 투자 활성화 방안에 SOC 관련 내용을 다수 포함한 것이 건설업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면서 건설경기 지수가 최근 2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인데 이어 이달 추가 개선 조짐을 보였다. 다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70선에 머물고 있어 주택시장 위축 등에 따른 부진한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 원장 이상호)은 지난달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이하 CBSI)가 전월 보다 0.6p 상승한 77.4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9·13대책 등 정부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지난 8~9월 2개월 연속 60선에 머물던 CBSI는 10~11월 2개월 연속 상승하며 개선흐름을 보였다.

건산연은 규제 발표 시점과 비교해 기업들의 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최근 정부가 발표한 투자 활성화 방안에 건설부문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다수 포함되는 등 일부 긍정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70선 지수 자체는 여전히 건설경기가 부진한 상황임을 나타낸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11월 지수가 전월 대비 감소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11월 지수 상승은 다소 긍정적"이라며 "다만, 증가폭이 1p 미만으로 미미하고,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있어 좀 더 추이를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CBSI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치 보다 2.8p 상승한 80.2로 조사됐다. 12월은 통상 발주가 증가해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보다 중견·중소기업의 개선 기대감이 더 높았다. 이달 대형기업 CBSI 전망치가 83.3으로 지난달 실적치와 같은 수준을 보인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전망치는 각각 85.7과 70.4로 전월 실적치 대비 2.4p와 6.8p씩 상승했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에 본사를 둔 기업 전망치가 84.3으로 전월 실적치 대비 1.0p 하락했고, 지방 기업 전망치는 75.2로 7.6p 높게 조사됐다.

이달 신규 공사 수주 전망지수는 지난달 실적치보다 6.5p 상승한 93.0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토목과 비주택 공종에서 상승 기대감을 보였지만, 주택에 대해서는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