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황사가 더 해롭다
겨울 황사가 더 해롭다
  • 선홍진
  • 승인 2008.12.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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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을에 찾아왔던 황사가 올해는 겨울에도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내몽골 쪽에서 발생한 황사 입자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된 것으로, 12월에 발생한 황사로는 2001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수은, 납, 알루미늄 등의 오염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그 입자도 매우 작아 모공 속에 깊숙이 침투하기 쉽다.

봄에 오는 황사보다 겨울에 오는 황사가 더 해로운 이유는 겨울에 면역력이 최저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영향을 받는다.

장시간 황사에 피부가 노출될 경우 민감한 피부에 알레르기로 인한 각종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겨울철 황사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첫째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외출을 삼가고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을 할 경우엔 마스크, 모자 등으로 노출하는 면적을 최소로 하고 귀가시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 환자들은 외출시 황사 흡입으로 인한 콧물과 재채기, 기침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기관지 확장제와 같은 응급 약물을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야 한다.

겨울철 적정 습도는 40-60%수준이다.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하여 실내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자. 추운 겨울철에 환기를 자주하지 않으면 미세 먼지나 오염물질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쉽고, 감기 바이러스 등이 쉽게 전파될 우려도 높아진다.

셋째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면 기관지 점막이 부드러워져 겨울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겨울철엔 면역력이 가장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규칙적인 생활등 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유지하도록 애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