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2개월 연속 '절반 이상 축소'
서울 집값 상승폭, 2개월 연속 '절반 이상 축소'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12.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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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대책 후 강남·북 모두 시장 관망세 확대
11월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월比 10분 1로↓
11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자료=감정원)
11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변동률.(자료=감정원)

9.13대책 이후 주택시장 관망세가 커지면서 최근 두 달 동안 서울 집값 상승폭이 전월 대비 절반 이상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달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월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12일 기준)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15일 기준) 대비 0.2% 상승했다.

이 상승폭은 지난 10월 0.51%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이며, 9월 1.25%에 비해서는 약 6분의 1 수준이다. 이로써 최근 2개월 연속 서울 집값 상승폭이 절반 이상씩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감정원은 서울 집값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원인으로 9.13부동산대책 이후 강해진 관망세를 꼽았다. 

특히,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반적인 매수자·매도자 관망세로 인해 광진구(0.30→0.36%)를 제외한 중구(0.68%→0.45%)와 강북구(0.61→0.45%), 종로구(0.6%→0.43) 등 모든 지역에서 전월 대비 집값 상승률이 축소됐다. 

서울 강남 11개구의 경우 재건축 및 단기 급등 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출현하면서 서초구(-0.03%)와 송파구(-0.08%), 강남구(-0.06%)에서는 집값이 전월보다 내려가는 모습도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의 하락세가 돋보였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월 0.58%의 약 10분의 1에 불과한 0.05%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최저치로, 지난 8~9월 각각 0.82%와 1.84%를 기록했던 아파트값 상승률과 상반된 모습이다.

이밖에 지난달 연립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0.17%로 전월 0.29%보다 떨어졌고, 단독주택의 경우 0.88%로 전월 0.7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 상승률은 0.13%로 전월 0.19% 대비 0.06%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도 0.2%를 기록해 전월 0.51%보다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인천의 경우 지난 9월 0.15%에서 지난달 0.3%까지 두 배 상승했으나, 서울과 경기(0.42%→0.26%)의 하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은 신규공급 증가 및 경기침체 영향을 받고 있는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나, 대전·대구·광주·전남·세종 등지의 상승폭 확대로 인해 지난 10월 –0.02%에서 지난달 0.02%로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 ㎡당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전국 330만원 △서울 716만원 △수도권 481만원 △지방 194만원으로 집계됐다.

주택가격동향에 대한 세부 자료는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홈페이지 R-ONE 또는 감정원 부동산정보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