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시 北진출 1순위 외식업 가능성 높아"
"종전선언시 北진출 1순위 외식업 가능성 높아"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2.02 1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공동창구 선제적 마련해야"
한국프랜차이즈協'K-프랜차이즈 남북경협 추진전략' 추계학술대회
남성욱 통일외교학부 교수가 프랜차이즈 남북경협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
남성욱 통일외교학부 교수가 프랜차이즈 남북경협 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종전선언 이후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외식업이 가장 먼저 북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비해 업계가 공동 창구를 선제적으로 마련해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북한의 가장 큰 문제가 식량문제이기 때문에 외자유치를위한 외식업종의 진출이 가장 먼저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교수는 지난 1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K-프랜차이즈 남북경협 진출전략'을 주제로 주최한 '2018 한국프랜차이즈 경영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2일 협회가 전했다.

그는 "종전선언 이후 남북경협이 가속화 될 때 맥도날드, 버거킹 등 다국적 프랜차이즈 진출부터 추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미국은 1980년대에도 러시아 개혁개방 촉진을 위해 모스크바에 맥도날드와 피자헛을 개설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진출 여건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외식업체들이 개별 접촉이 아닌 '공동창구'를 마련해 집단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국내 외식업체들이 개별적·경쟁적으로 진출을 추진하면 사업 입장료만 높아지고 불리한 계약이 체결될 것이다"며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같은 관련 단체에서 박람회를 통해 사전에 진출 업종·업체를 1차로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집단을 구성해 북한의 대남 경협 기관을 접촉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미간 종전선언을 기점으로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가 이뤄지는 시기가 적절한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해야할 사항으로는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경제협력 세부절차가 상당부문 포함돼 있어 더 이상 진전되기 어렵기 때문에  기존 남북기본합의서를 재확인하는 것이 시간·절차상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사무총장은 "옥류관의 경우 10만평을 통째로 지어 셰프를 파견하고 식재료를 직접 공수하겠다는데 모두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모델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 상당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