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세 군데 검토"… 미국은 아닌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마치고 귀환하는 길에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서는 "세 군데 장소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 세 장소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는 "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대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봤을 때 2차 북미회담 장소는 미국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이른 시일 내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한 거대한 진전이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은 11월에 열릴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양국 간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정상회담 개최 시기는 내년 1월경으로 미뤄졌다.
그러나 지난달 말경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와 일정 등을 조율할 고위급회담이 연기된 후 현재까지 열리지 않으면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가닥을 잡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 시기를 내년 1월이나 2월로 예고하면서 북미 관계를 둘러싼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차 북미회담 일정과 관련, 전날 진행된 CNN 인터뷰에서 "내년 1월1일 이후 얼마 안 돼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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