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시장, ‘아버지 부시 장례식’ 당일 휴장
美 금융시장, ‘아버지 부시 장례식’ 당일 휴장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12.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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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장례 시 '전통'… 트럼프 '국가 애도의 날 ' 지정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아버지 부시’로 불렸던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미국 금융시장이 장례식이 치러지는 오는 5일 하루동안 휴장하기로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측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뜻에서 5일 개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별도의 거래소를 운영하는 나스닥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직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 당일에는 전면 휴장하거나 부분 개장하는 게 미국 금융시장의 전통이다. 이에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장례식 당일에도 미국 금융시장은 휴장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뉴욕증시에 상장된 종목의 주식 및 옵션 거래가 일시 중단되며, 3일 오전에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세계 최대 선물옵션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장례식 당일 미국 주식상품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는 채권시장에 대해서도 휴장을 권고한 상태다.

아버지 부시의 별세에 현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애도를 표하며 장례식 당일을 '국가 애도의 날'(National Day Of Mourning)로 지정했다.

한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미국의 제 41대 대통령(1989~1993)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버지로 1989년 12월 지중해 몰타에서 개최된 미·소 정상회담에서 구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 서기장과 함께 ‘냉전 종식’을 선언한 인물이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