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금호는 세계최고”
“탄금호는 세계최고”
  • 신아일보
  • 승인 2008.12.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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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A대회 유치나선 日호리씨
“충주 탄금호는 스페인 세빌리아 못지 않은 조정 여건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인이면서 충북 충주시와 함께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충주 유치전에 뛰어든 호리 카즈아키씨(75·堀和明·사진)는 탄금호를 극찬했다.

물살과 바람이 조정경기에 최적인데다 강폭 등 규모도 200m 조정 경기코스 확보는 물론 5km 연습용 코스까지 마련될 수 있는 곳이 세계적으로 드물다는 것이 호리씨의 설명이다.

그는 국제조정연맹(FISA)이 발행하는 잡지에 사진을 공급하는 프리랜서 사진작가다.

지난 20여년 간 세계대회가 열린 30여개 나라를 돌아다녔던 호리씨는 15일 충주를 네번째 방문했다.

호리씨가 꼽는 최고의 조정경기장은 세빌리아와 스위스 루덴이다.

그중에서도 세빌리아는 세계 최고의 조정 경기장으로 손꼽히는데, 그곳과 탄금호가 비교될 만하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2005년 세계대회를 치렀던 일본 기후현의 여건보다는 월등하다고 단언한다.

이번 방문기간 중 호리씨는 탄금호 일대를 앵글에 담아 일본조정협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탄금호를 일본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소개하기 위해서다.

“세계대회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해외 전지훈련장으로도 평판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 호리씨의 설명. 그는 어린시절을 한국에서 보냈다.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호리씨는 이리고(현 익산고) 명예졸업장도 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이유 중 하나다.

FISA 내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은 없지만 20여년 간의 FISA 활동으로 조정인들 사이에서는 꽤 저명인사로 꼽힌다.

이 때문에 호리씨는 2013년 세계대회 충주 유치전의 든든한 동반자로 대우받고 있다.

그의 아들도 일본 조정선수도 활약하고 있다.

호리씨는 “조정 환경만 따진다면 세계적으로 좋은 곳이 많지만 국제공항에서의 접근성과 도심 옆에 조정경기장이 위치한 곳은 별로 없다”면서 “충주가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