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사립유치원에 잔류나 폐원 선택기회 줘야"
한유총 "사립유치원에 잔류나 폐원 선택기회 줘야"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12.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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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최한 '전국 사립유치원 원장, 설립자, 학부모 대표 총궐기 대회'.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최한 '전국 사립유치원 원장, 설립자, 학부모 대표 총궐기 대회'. (사진=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잔류나 폐원'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유총은 1일 "사립유치원 전체를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강제로 끌고 갈 수는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한유총은 "우리는 원아를 볼모로 공갈·협박한 것이 아니라 사립유치원 생존문제를 깊이 고민해달라고 애끓는 호소를 한 것"이라며 "잔류나 퇴로의 기회를 정부가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운영자를 △유치원 계속 운영 △업종변경 △폐원 등 크게 세 부류할 것을 촉구했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장들도) 국민으로서 정부 정책에 마냥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책을 따를지 말지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가 개인사업자인 사립유치원과 끊임없이 대립각세우는 것에 측은한 마음이 들고 안쓰럽고 안타깝다"면서 "개인사업자인 사립유치원은 어떻게든 자신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유총은 집단폐원 가능성도 재차 언급했다. 이들은 "생존을 향한 몸부림에 따라, 교육대란이나 사학연금 부실화, 구성원(유치원교사) 실직 등 사회적 파장이 결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유총은 "개인사업자인 사립유치원 전체를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강제로 끌고 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내년 신입생 원아모집이 본격화하기 전 정부가 정책적 교통정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