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 한미정상 필요성 공감
[이슈분석]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 한미정상 필요성 공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2.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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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답방 평화정착 모멘텀"… "트럼프, 비핵화 조성 주도역할 높이 평가"
답방으로 북미협상 물꼬 트일 수 있지만… 사상 첫 빅이벤트·경호 등 문제 부담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양자회담장에서 한 정상회담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평화정착에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해 주목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현지 결과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이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 주도적 역할을 해 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비핵화에 도움이 돼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 위원장의 구체적 답방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도 연내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인식을 충분히 갖고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연내 답방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공감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이뤄졌다고 이 고위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회담 결과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처음에 만나 기념촬영을 하다 한 손 악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처음에 만나 기념촬영을 하다 한 손 악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손을 두 손으로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그의 결심만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의 답방은 지난 9월 평양남북정상회담에서 양 정상간 합의한 사항이나, 그동안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과는 다르게 인식되면서다.

그러나 이날 한미 정상이 정상회담을 통해 김 위원장의 답방 자체가 비핵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공감을 표시한 만큼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만약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해 4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비핵화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협상으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답방 의지가 얼마나 되는지, 실제 성사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사상 첫 '빅이벤트' 인데다, 보수 진영의 반발 등으로 인한 김 위원장의 경호 문제 등도 상당한 부담이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 과정을 위한 또 다른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