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멋 내고 꽃다발 든 '로맨틱男' 증가
첫눈 오는 날, 멋 내고 꽃다발 든 '로맨틱男' 증가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11.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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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첫눈이 내리는 날, 남성이 여성보다 더 적극적으로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멋을 내거나, 여행을 가고, 꽃을 사는 데 지갑을 여는 이른바 '로맨틱남'이 증가했다.

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2014~2018년 첫눈이 내린 서울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성별 구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쇼핑 씀씀이가 더 컸다고 30일 밝혔다.

실제로 해당 기간동안 남성 구매 비중은 2014년 53%에서 2015년 54%, 2016년 55%, 2017년 60%, 2018년 61%로 매년 증가했다. 남성과 여성의 구매 비중 격차도 2014년 6%포인트에서 2018년 22%포인트로 3배 이상 커졌다.

첫눈이 오면 남성들은 평소보다 '수입명품'이나 '의류'를 더 많이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첫눈 덕에 구매 증가 폭이 컸던 품목군을 살펴보면 △수입명품(155%) △등산·아웃도어(112%) △계절가전(78%) △침구·커튼(57%) △언더웨어(45%) 등 순이었다.

특히 옥션이 첫눈이 온 날과 그 전주 같은 요일의 남성 고객 구매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최근 2년간은 여행계획을 세우거나 여자친구·아내를 위해 낭만적인 선물을 구매하는 로맨틱한 남성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여행·항공권 판매량은 2배 이상 늘었고, 쥬얼리·시계·선글라스 전체 판매량도 41% 늘었다.

품목별로는 헤어액세서리(373%), 주얼리 소품(184%), 팔찌·발찌(149%) 등 여성용 주얼리가 눈에 띄게 증가했고, 백화점 명품 화장품과 향수도 각각 104%, 40% 늘었다.

특히 꽃을 준비하는 남성들도 늘었다. 선물용 꽃은 무려 6배(550%) 이상 급증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남성들이 첫눈이 오는 날 고가 품목에 선뜻 지갑을 여는 등 쇼핑에 적극 나서며 파워 소비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특히 기본적으로 필요한 상품외에도 쥬얼리, 꽃다발 등 여성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로맨틱한 쇼핑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