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10개월 만에 한국당 입당… "내년 전대, 통합 전대 돼야"
총선 '서울 광진을' 출마설에 "어려운 곳 찾아 책임 다해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가운데, 내년 2월 예정인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져 주목된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입당식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력이나마 보수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늘 다시 입당하게 됐다"며 입당의 변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에 치러지는 한국당 전당대회가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보수우파의 이념과 철학에 동의하는 모든 정파가 모여 치르는 통합 전대가 되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그래서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목표를 향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에서 바른정당으로 떠난 지 1년10개월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2월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할 때는 합류를 거부하고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었다.
오 전 시장은 당분간 당에 신설되는 미래비전특위의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내년 2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2월 말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예정되면서 오 전 시장이 복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최근 당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수주 째 떨어지면서 보수 대통합을 통한 '반문(반 문재인) 연대'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잠재적 대권주자군으로 통하는 오 전 시장이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 전 시장은 이 같은 당내 기대를 엎고 당권 장악을 발판 삼아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는 차기 총선 출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제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종로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가 있는 서울 광진을을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당 지도부와 만나서도 '험지 출마'에 대한 교감을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오 전 시장은 "그동안 서울 종로 출마를 위해 종로에서 2년간 거주한 것을 빼면 나머지는 광진구에 거주한 것 때문에 출마설이 나온 것 같다"며 "총선출마를 의식해 광진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광진구가 우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르기가 수월치 않은 곳이지만 그곳보다 더 어려운 곳으로 가라 해도 찾아가서 제 책임을 다하는 게 도리"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