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금리 인상 유력
한은, 내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금리 인상 유력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11.2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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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시 한미 금리 역전차 1%포인트 넘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이 내일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정책 회의를 개최하는 가운데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쏠려 귀추가 주목된다.

한은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1년 만에 한은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통위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 인상 배경으로는 15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와 한미 금리 차가 꼽힌다. 미국이 연내 금리 인상을 하면서 한미 금리는 올해 3월 역전됐고, 폭이 더 확대되는 추세다. 이 상태로 한국이 또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경우 한미 금리 역전차는 1%포인트를 넘게 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올해 1회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6~21일 106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9%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은 만장일치 결정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조동철 금통위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결 소수의견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신인석 금통위원은 최근 '비둘기파'로 분류됐지만 이번엔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확대된 점이 그 배경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금통위가 내년에는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장 눈높이가 낮아지고 경기가 꺾였다는 진단이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권영선 노무라금융투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계속 동결하다가 내후년엔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