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명예퇴직 칼바람 시즌 돌입
시중은행 명예퇴직 칼바람 시즌 돌입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1.29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국민, 노사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
지주사 출범 앞둔 우리銀, 조직 안정성 우선
KEB하나·신한 올해 초 명퇴 단행, 연말엔 ‘글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해마다 돌아오는 연말 명예퇴직 한파가 은행권 전반에 걸쳐 본격화될 조짐이다. 

금융당국이 청년 일자기 확대 차원에서 명예퇴직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도 원활한 세대교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10년 이상 근무한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명예퇴직 대상자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530명이 명예퇴직 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명예퇴직이 확정된 직원은 내년 1월 1일부로 퇴직 처리가 되며 퇴직금은 재직기간과 나이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6개월 치 급여를 받게 된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세부 기준을 검토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명예퇴직 대상자의 윤곽은 다음 달 초에 드러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해마다 연말에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왔고 지난해 총 400여명의 직원들이 명예퇴직으로 은행을 떠났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내년 초 인사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사 협의에서 결정된 내용에 따라 12월 말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내년 초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올 연말 명예퇴직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희망퇴직 범위를 근속연수 15년 이상을 확대해 총 1011명의 직원들이 명예퇴직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196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70여명의 직원들이 퇴직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조직의 안정성을 강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올해 연말 희망퇴직을 단행할지는 미지수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7월  40세 이상, 15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준정년 퇴직 인원을 확정했다. 관리자급 직원 27명과 책임자급 181명, 행원급 66명 등 총 274명이 명예퇴직 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초 명예퇴직 대상 범위를 늘려 예년보다 많은 700명 직원이 퇴직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 연말 명예퇴직과 관련된 사항들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