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푸드위크'에서 만난 이탈리아 치즈
'2018 푸드위크'에서 만난 이탈리아 치즈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11.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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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유로 만든 '그라나롤로'…깊은 풍미가 특징

(사진=그라나롤로 제공)

파올로 데 마리아(우) 셰프가 쿠킹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코호인터내셔널 제공)

"이탈리아 치즈는 유제품과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생우유로 만들어져 깊은 풍미가 있다. 내가 이탈리아 치즈 제품만 고집하는 가장 큰 이유다. "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코엑스 푸드위크'의 '서울디저트쇼·띵굴시장' 홀에서 만난 파올로 데 마리아 IFSE코리아 대표 셰프의 말이다. 

파올로 셰프는 서울 부암동에서 35년째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이탈리아 치즈를 식재료로 즐겨 사용한단다. 

이날 행사장에서 파올로 셰프가 피자 도우를 반죽하고 각종 재료와 모짜렐라 치즈를 얹어 토마토 피자를 만들자 전시관을 구경하던 관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길게 줄지어 기다리다 시식한 사람들의 표정에선 만족감이 느껴졌다.

피자를 만들 때 파올로 셰프가 사용한 치즈는 '그라나롤로'의 모짜렐라 치즈라고 했다. 전시장 한 켠에는 그라나롤로에서 나오는 모짜렐라, 숙성 치즈 휠, 마스카포네, 리코타, 치즈로 만든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인에게 생소한 그라나롤로 회사는 어떤 곳일까.  한국으로 치자면 서울우유와 견줄만큼 큰 회사라고 한다. 수출액은 연간 3억6000만유로(한화 약 4580억원)이며 우유 가공 량은 85만t에 달한다. 

다나 최 코호인터내셔널 마케팅 이사. (사진=코호인터내셔널 제공)
다나 최 코호인터내셔널 마케팅 이사. (사진=코호인터내셔널 제공)

국내에선 코호인터내셔널이 그라나롤로의 제품들을 독점적으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분주하게 관람객들을 안내하던 다나 최(Dana Choi) 코호인터내셔널 마케팅 이사는 "첨가물이 가득 든 제품들은 수입을 지양하고 자연 친화적인 원료들로 만든 제품을 수입하는 회사"라며 자사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 이사는 "이탈리아에는 500가지 이상의 치즈 종류가 있고 유럽 전역에서 인기가 좋다"며 "어린 아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만큼 식품안전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라나롤로 치즈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우유생산자협회인 그란라떼(GRANLATTE)와 함께 이탈리아 전역의 18개 생산 현장을 통해 제품을 가공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럽국가는 식료품 원산지 추적과 품질관리를 위해 원산지보호(PDO: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와 지리적표시보호(PGI:Protected Geographical Indication)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그라나롤로는 품질과 생산지역의 전통성을 인증하기 위해 등록해놓은 상태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유럽 35개국과 전세계 40여개국에 수출된다. 그 중에서 가장 수출 비중이 큰 것은 단연 치즈(41%)다. 이어 우유(34%), 기타(18%), 요거트(7%) 순이다.

그라나롤로 모짜렐라 치즈를 활용해 만든 피자를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 (사진=코호인터내셔널 제공)

실제로 이탈리아 출신인 최 이사는 치즈를 먹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치즈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시간에 쫓겨 바쁠 땐 그냥 잘게 잘라서 즐기거나 샌드위치 속에 넣어 먹기도 하죠. 또 와인과 곁들이거나 치즈 퐁듀를 만들어 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한편 푸드위크는 다음달 1일까지 열리며 서울디저트쇼·베이커리페어, 강소농대전, HMR·식품포장기자재관 등 다양한 전시관들로 구성되어 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