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반도체 시장 한풀 꺾인다…WSTS 전망치 5.2%→2.6% 조정
내년 반도체 시장 한풀 꺾인다…WSTS 전망치 5.2%→2.6% 조정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11.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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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성장률 2017년 21.6%, 2018년 15.9% 이어 급락 예고
메모리 반도체 부분만 0.3% 역성장 전망…미주·유럽 1%대 성장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내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 하락은 누구나 예상하고 있다. 초점은 얼마나 하락하냐에 맞춰지고 있다.

29일 세계 반도체 수급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가 발표한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세계 반도체 시장은 4901억달러, 한화 550조7743억원에 이른다.

WSTS가 예상한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는 4779억달러다. 2019년은 2018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6%란 수치가 지난해 성장률과 비교하면 매우 낮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이 2017년 21.6%, 2018년 15.9%로 매우 높음에 따라 올해 둔화될 것이란 예상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앞서 8월 WSTS가 5.2%로 예상한 성장률이 반토막 난 부분은 주목된다. 지난 8월 예상치에 따르면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는 5020억달러로 사상 첫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예상을 비교하면 결국 메모리 시장의 둔화가 전체 반도체 시장 둔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WSTS는 “올해는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반도체 시장이 성장세"라며 "지역별로 미주,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 밝혔다. 반면 내년 시장 전망에서는 ”광전자와 센서, 디스크리트(Discretes)에서의 성장은 계속되지만 메모리 부분은 2018년의 큰 성장 이후 낮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 말했다.

WSTS는 반도체 중 메모리 반도체만이 올해 대비 내년 0.3% 역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하락은 4분기 들어 이미 낌새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향 D램 DDR4 8Gb 제품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7.31달러로 9월 말 8.19달러 대비 10.74%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128Gb MLC 제품은 지난 9월 3.8%에 이어 10월에도 6.51% 하락하며 4.74달러를 보였다.

지역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보면 미주 시장이 1.4%, 유럽이 1.9%로 낮은 편이다. 일본은 2.5%,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3.1%로 전망해 지난해 모든 지역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대폭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