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체코 정상회담… 文대통령 "관계 발전 잠재력 크다"
한·체코 정상회담… 文대통령 "관계 발전 잠재력 크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2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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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관계 발전 방안·한반도 정세 등 협의
문재인 대통령과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안드레이 바비스 체코 총리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경유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체코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체코는 1990년 수교 이래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왔고 특히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우호 협력 관계가 더욱더 빠르게 발전해왔다"며 "양국 관계는 앞으로 더욱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도 여러 차례 시민항쟁을 통해 좌절을 겪어가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켰고, 내년이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된다"면서 "양국이 참으로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바비시 총리는 "체코가 건국 100주년을 맞고 있고, 제1공화국 때 선진국 중 하나였지만 이어서 독재 정권하에 있으면서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면서 벨벳 혁명을 통해 민주화가 됐다"며 "내년이면 벨벳 혁명 30주년"이라고 말했다.

또 바비시 총리는 "문 대통령께서도 인권 변호사로 인권·민주화를 위해서 노력하신 분으로 경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또 긴장 완화 등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한국과는 경제 분야에서 아주 활발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한국 기업 투자가 많았는데 현대자동차의 경우 14억 달러 규모로 체코에서 이뤄진 가장 큰 해외투자 사업이었고, 관광 분야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데 5년 새 5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체코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좀 더 정확하고 깊이 알 수 있도록 한국문화원 개원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 정상은 1990년 수교 이래 양국관계가 제반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온 것을 평가하고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상호 교역 및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국방‧방산,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보통신(ICT),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등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진전 동향과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체코 측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바비쉬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북한과 상호 상주공관을 운영 중인 체코로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번 바비쉬 총리와의 회담은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키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한 체코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