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1·2·4호기 이어…3호기에서도 구멍 발견
한빛원전 1·2·4호기 이어…3호기에서도 구멍 발견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8.11.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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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공 당시 콘크리트 문제로 추정
"보강공사로 주민 우려 불식시킬 것"
한빛3호기.(사진=연합뉴스)
한빛3호기.(사진=연합뉴스)

한빛원전 3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과 콘크리트 사이에서 다수의 공극(구멍)이 발견됐다.

28일 한빛원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 점검에서 한빛 3호기 원자로 격납건물 내부철판과 콘크리트 사이에서 공극 10곳이 확인됐다. 공극깊이는 약 7.5∼34㎝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깊이가 20cm 이상되는 곳도 6곳에 달했다.

특히 8곳에서는 윤활유인 그리스가 새어 나온 흔적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5월 한빛 4호기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발견되자 원전 측은 모든 발전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한빛원전은 공극 발생원인을 건설시공 당시 보강재 및 수평채널 등의 간섭으로 인한 콘크리트 다짐 부족으로 판단하고, 유사한 공법으로 시공된 3호기에 대해서도 4호기와 동일한 수준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빛 1호기에서 14곳, 2호기에서 18곳의 공극이 발견됐다. 한빛 4호기에서 발견된 공극은 44곳에 달했다. 앞으로 조사가 진행되면 공극은 더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빛원전 6기 가운데 5·6호기만 가동 중이다. 1∼4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이다. 

석기영 한빛원자력본부장은 "주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강공사를 통해 현재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역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