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11월 한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론 우세
증권가 11월 한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론 우세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1.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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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 차원에서 0.25% 포인트 인상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인 오는 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지 여부에 대해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가에서는 이달 한은이 금융안정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계부채 부담과 한미 금리 차 확대 등에 따라 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한은이 지난 10월 금통위 이후 간간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다수 국내 증권사 연구원들은 한은이 이달에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는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인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 전망치는 10월 금통위 때보다 훨씬 높다”며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2명으로 증가했고 공개된 의사록을 보면 금융안정을 근거로 인상에 좀 더 무게를 둔 금통위원이 추가로 2명 있는 것으로 추정돼 6명 중 과반이 인상 의사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도 “금통위는 그동안 소수의견을 비롯해 금융안정에 무게를 둔다는 메시지 등 다양한 금리 인상 시그널을 축적해왔다”며 “고용 회복이 더디고 물가 상승 압력이 낮지만 전체 성장세가 잠재성장률에 부합할 것이라는 한은의 경기 시각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운다”고 강조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로 대표되는 금융부채의 확대가 저금리에 의해 누적됐다고 진단하는 점에 근거한다”며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화 정책, 금융당국 대출 규제에 이은 거시 건전성 정책 차원의 금리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일회성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는 통화 당국 차원 입장 표명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면서도 “경기 모멘텀 둔화가 가시화한 만큼 연속적이고 기조적인 기준금리 인상보다는 단발성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는 내년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며 “9·13 대책 이후 안정적인 부동산 시장 동향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압력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통위 회의 때 금리동결 소수의견이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조동철 금통위원이 인상에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