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테이크아웃 때 '일회용품' 사용 여전히 많아
커피 테이크아웃 때 '일회용품' 사용 여전히 많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1.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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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한국부인회총본부, 75개 커피전문점 조사
테이크아웃 사용률 92.5% 달해…텀블러 사용 7.5% 그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최근 커피전문점 등에서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테이크아웃의 경우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9월 3일∼14일 한국부인회총본부와 함께 전국 주요 도시의 75개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장 내 소비자 1665명 중 1377명(82.7%)이 다회용 컵을 사용했다.

하지만 음료를 매장 밖으로 들고 나가는 테이크아웃 이용 소비자 750명 중 92.5%인 694명은 일회용 컵(플라스틱·종이)을 사용했다. 텀블러 사용자는 7.5%(56명)에 그쳤다.

아울러 최근 1주일 이내에 커피전문점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플라스틱 빨대는 2.3개, 플라스틱 컵은 1.52개를 사용했다.

반면 머그잔은 0.96회, 텀블러는 0.31회, 종이 빨대 같은 대안 빨대는 0.28개에 불과해 친환경 제품보다는 일회용품 사용이 전반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쓰는 이유로 '습관이 됐다'(54.1%), '대안 빨대가 없어서'(51.1%)라고 답했다. 또 텀블러는 '휴대하기 어렵다'(76%), '세척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53.5%) 등 순으로 답했다.

다만 소비자들은 빈번한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대체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6.4%가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데 동의한 응답자도 87.1%로 나타났다.

또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를 현행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도 62.1%를 차지했다.

특히 아직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컵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4.1%, 78.4%가 각각 사용규제 필요성에 찬성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에 플라스틱 빨대 규제 방안 마련을 요청하고, 업체들에는 다회용품 사용 시 혜택 제공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