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는 방공포진지를 청소년들이 모험심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체험공간 ‘별별모험놀이터’로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고 28일 밝혔다.
북한산국립공원 내 약 20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도봉동 방공포진지는 군부대 철수 후 유사시 대공방어를 위해 남겨둔 예비작전시설이다.
구는 이 지역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지난 2014년부터 3년에 걸쳐 국방부, 군부대 등과 협상을 진행해 지난해 ‘국유재산 공동사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군부대의 협조와 협약에 따라 구는 사유지 무상사용에 따른 토지매입비 약 6억원의 예산을 절감했고 2016년 국토교통부의 개발제한구역 생활공원 대상지 공모에 선정돼 사업비 4억을 확보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또 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체험놀이터 명칭공모를 통해 ‘별의 별 다양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라는 의미를 가진 별별모험놀이터를 최종 선정함으로써 민·관·군이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
별별모험놀이터는 기존 지형을 활용해 포상, 군인들이 머물렀던 숙영시설 등은 유사시 사용할 수 있도록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숙영시설은 리모델링을 통해 교육장, 샤워실, 주방 등을 갖춘 숲생태교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몄다.
모험놀이터 시설들은 팀미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벽오르기, 균형잡기, 통나무건너기, 계곡건너기 등 12종의 체험시설들로 구성돼 있어 청소년들이 함께 각각의 체험프로그램을 해결해 나가면서 협동심을 높여갈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창의적 체험놀이가 가능한 현수놀이터를 자체 개발해 설치했으며, 올해 말까지 별별모험놀이터를 가로지르는 길이 25m, 높이3.5m의 짚라인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별별모험놀이터는 11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통해 연령별 코스와 프로그램을 세부적으로 기획해 내년 4월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동진 구청장은 “아동친화도시 도봉구가 학업·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별별모험놀이터에서 자유롭게 즐기며 억눌렸던 감정을 발산하고 자존감을 증진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