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시험용 로켓 오늘 발사…연소시간 140초 목표
'누리호' 시험용 로켓 오늘 발사…연소시간 140초 목표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11.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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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시험발사체가 기립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27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시험발사체가 기립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75t급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발사체가 발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은 28일 오후 4시께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액체엔진 1기로 구성된 시험발사체를 발사한다고 밝혔다.

시험발사체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에 쓰이는 75t 액체엔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2단부에 해당한다.

시험발사체의 길이는 25.8m, 최대지름은 2.6m, 무게는 52.1t이다.

현재 시험발사체는 전날인 27일 발사대에 장착돼 발사에 필요한 점검을 모두 마치고 대기 중이다. 앞서 발사 예행연습도 진행했으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발사 시간은 이날 오후 4시가 유력하나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최종 발사 시간은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해 이날 오후 2시 30분께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험발사체 발사는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리호의 핵심 엔진 성능을 확인한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실제 75t급 액체엔진은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했다. 2021년 발사될 누리호의 1단과 2단에는 같은 엔진이 각각 4기와 1기씩 총 5개가 장착된다.

시험발사체의 성능은 엔진의 '연소 시간'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누리호 1단 엔진의 목표 연소 시간인 140초를 넘으면 정상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목표 시간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기술적인 판단에 따라 향후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이날 엔진이 성공적으로 140초 이상 연소되면, 발사체는 고도 100km를 넘어 최대 고도(약 200km)에 도달했다가 하락해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에 떨어지게 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75t급 엔진을 개발하고 보유한다는 것은 발사체 독자 개발의 한 '관문'을 통과했다고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호 엔진의 시험발사체는 당초 지난달 25일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추진제 가압계통에서 이상이 발견돼 일정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후 개발진은 관련 부품 교체, 누설방지 조치 등을 거쳐 시험발사체 기능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