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참석 앞서 기착지로 체코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올해 마지막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출국해 27일 G20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중간 기착지인 체코 프라하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안드레이 바비쉬 총리와 회담을 한다.
한-체코 정상회담에서는 원전 수주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문 대통령은 국내에선 탈원전 정책을 폈지만, 원전 수출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체코는 두코바니, 테멜린 지역에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코 원전 수주전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중국, 러시아, 프랑스,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미국 등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당장은 아니나 체코가 원전 추가 건설을 계획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우리의 (원전기술) 강점을 충분히 전달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체코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나면 28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로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계기에 주요국 정상들과 잇단 양자회담을 갖는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아르헨티나에서 최종 결정될 한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다.
만약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내년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다음 달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해 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국빈방문해 양국 우호협력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에서 팻시 레디 총독과의 면담 및 오찬, 저신다 아던 총리와의 정상회담,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출국 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김 위원장에게는 편의점 과밀해소를 위한 업계의 자율협약을 뒷받침할 것을, 홍 장관에게는 골목상권 활성화와 자영업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자영업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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