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해외IB 사업 경쟁력 키우기 승부수 띄워
시중은행, 해외IB 사업 경쟁력 키우기 승부수 띄워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8.11.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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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 구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포화상태에 달한 국내 금융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9일 신한은행 홍콩 법인(신한아주유한공사)과 신한금융투자의 홍콩 IB 조직을 통합한 홍콩 IB센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신한금융의 홍콩IB센터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IB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글로벌투자금융(GIB)사업부문 소속으로 두고 매트릭스 체제로 운영해 아시아자본시장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두 회사의 IB사업을 통합한 홍콩IB센터의 총자산(9월 말 기준)은 7억6000만달러 규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홍콩IB센터는 신디케이션론 주선과 다양한 채권발행시장(DCM) 상품 개발 등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사업모델을 확보해 고객 상황에 맞는 투자 기회와 자금 조달의 새로운 통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전통적인 은행업에서 벗어나 해외 I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안에 뉴욕지점에 IB분야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IB데스크를 출범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영국 런던에 유럽지역을 담당할 IB 데스크를 신설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런던법인 지점전환을 완료한 KB국민은행은 런던지점 내 IB 데스크를 신설하고 자본시장 업무를 담당, 글로벌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사업 확대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 밖에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홍콩법인을 지점으로 전환하고 IB 데스크를 설치해 범중화권 지역의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여·수신에 의존하는 기존 은행의 역할에서 벗어나 투자은행(IB)과 해외 투자에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지난달 은행권 최초로 인도 뭄바이 지점에 투자은행(IB) 데스크를 설치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올해 8월 운영을 시작한 베트남 IB데스크를 비롯해 시드니, 싱가포르, 뉴욕, 런던 등 6개국에 글로벌 IB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뭄바이 IB데스크는 이달 신설한 싱가포르 아시아심사센터와 연계해 운영된다. 우리은행은 국내 인수금융 주선 역량을 활용해 인도 M&A 시장에서 신규 딜(Deal)을 발굴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나갈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활발히 해외 투자금융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독일 금융감독청과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유럽법인 설립 인가를 획득해 유럽경제와 금융의 중심지인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우리은행 유럽법인은 기업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IB업무 경험이 풍부한 국내직원과 현지인으로 구성된 세일즈팀을 신설했다.

KEB하나은행은 뉴욕, 싱가포르에 이은 세 번째 IB 데스크를 영국 런던지점에 신설해 유럽·중동지역 내 지점과의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