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순풍에 교육과정 내 '평화·통일교육' 강화
남북관계 순풍에 교육과정 내 '평화·통일교육' 강화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11.27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 '통일교육 활성화 계획' 발표…여러 교과서 통일교육 실시
유은혜 "중장기 계획 수립해 평화통일교육의 굳건한 기반 만들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북 관계에 순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초·중·고교 교육과정과 교과서 등에 평화·통일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 평화·통일 교육 활성화 계획'을 27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먼저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보완해 관련 내용을 강화하고, 수업 콘텐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통일 교육 관련 교과별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교육과정 정책연구를 통해 '평화통일 교육 체계'로 재구성하는 한편 교과서의 서술도 평화·공존 관점으로 보완한다.

평화·통일교육 수업은 도덕·사회뿐 아니라 예술·체육·가정·과학 등 여러 교과에서 늘리도록 하고, 프로젝트 수업도 실시한다.

예를 들면 미술 시간에는 '통일 상상화 그리기', 음악 시간에는 '통일 노래 부르기'와 '평화 통일 합창', 가정 시간에는 '북한 음식 만들기' 등 식이다.

또한 학생들이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자율·봉사·동아리 등 창의적 체험활동에서도 백두산 수학여행 프로그램 짜보기 등 활동 중심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평화·통일 교실 수업 지원을 위한 교수·학습 콘텐츠 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 수업 현장에서 활용성이 높은 콘텐츠 발굴·확산을 위해 수업사례 공모 방식(bottom-up)으로 교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시·도교육청과 협업해 학생 눈높이에 맞춘 동영상, 웹툰 등 미디어 자료 중심으로 개발한다.

올해는 도덕과 사회, 역사, 지리, 국어 교과목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내년에는 전 교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교사 연수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평화·통일교육 교원 집중연수를 받은 핵심교원으로 시·도교육청 '현장지원단'을 꾸려 학교 컨설팅과 시·도 교육청의 통일 교육을 돕는다.

특강이나 평화기행, 체험연수 등 현장 맞춤형 교원 연수를 지원하고, 그동안 실시해 온 한국-독일 교원 교류를 북아일랜드 등으로 확대해 교원들이 평화 교육과정을 배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학생들의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해 통일 동아리 활동을 지원을 올해 153개에서 내년에 200개교로 늘리고, 한국-독일 학생교류, 동북아 평화체험 등 학생 해외체험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시·도 교육청, 통일부, 유관기관과 학교 평화·통일교육 지원체계를 꾸려 남북한 교육실태나 교육과정에 관한 정책연구를 해 남북 교류·협력이 본격화할 경우를 대비키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계획이 미래 세대의 평화 역량을 키우고 통일 공감대를 넓혀가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며 "학교 평화통일 교육을 지속적,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평화통일교육의 굳건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