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양적성장 정책, 경제 불평등 심화… '포용사회'로 나아가야"
文대통령 "양적성장 정책, 경제 불평등 심화… '포용사회'로 나아가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11.2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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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통계·지식·정책에 관한 OECD 세계포럼' 축사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성장의 혜택을 모두가 골고루 누리는 '포용적 성장'을 이루고, 국민 한 사람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적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6차 통계·지식·정책에 관한 OECD 세계포럼' 영상축사를 통해 "최근 한국정부는 '포용국가'를 새로운 국가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OECD가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포용적 성장'과 같은 취지"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대통령은 "양적 성장 중심의 정책이 경제 불평등과 소득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주거, 안전, 직업, 의료, 교육, 환경에서도 불평등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OECD는 지금 지구촌의 삶을 바꿔가고 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더 나은 정책'을 기조로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 발전과 삶의 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OECD의 이러한 노력은 각 나라의 정책당국자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며 "정책의 초점을 경제성장에서 국민의 삶으로 옮기고,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OECD는 지난 5월 '포용적 성장을 위한 정책실행 기본체계'를 채택해 한국에 적용해 보는 연구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한국 사례가 포용성 정책을 추진하는 나라들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그동안 OECD 세계 포럼은 인류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며 "세계가 함께 발전하고, 함께 행복을 누리는 미래를 위해 이번 포럼에서 다양한 상상력과 지혜가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포럼 참석차 방한 중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사람 중심 경제 실현'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포용적 성장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며 '포용적 성장 이니셔티브'를 추진 중인 OECD와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