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짓는다"…야놀자, 건설 틈새시장서 종횡무진
"문화를 짓는다"…야놀자, 건설 틈새시장서 종횡무진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8.11.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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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 시공 시작 7년 만에 전문건설업 127위
종합면허 획득 후 도시재생·공연시설 수주 행진
야놀자 C&D가 지난 9월 부산시 수영구에 시공 완료한 YES24 지점 전경.(사진=야놀자)
야놀자 C&D가 지난 9월 부산시 수영구에 시공 완료한 YES24 지점 전경.(사진=야놀자)

13년 전 숙박업소 소개 기업에서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뤄낸 '야놀자'가 어느새 건설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숙박 서비스와 연계한 설계·시공사업을 위해 설립된 야놀자 자회사 '야놀자 C&D'가 사업 시작 7년여 만에 전문건설업 순위 100위권을 내다볼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종합건설면허까지 따내 공연장 등 문화시설 신축과 도시재생 사업 등 건설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7일 전문건설협회에 따르면, 야놀자 자회사인 야놀자 C&D는 지난 3월 공시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74억6913만원으로, 전국 5158개 업체 중 1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 2011년 야놀자디자인랩이라는 사명으로 중소형 숙박시설 설계·시공사업을 시작한 후 7년여 만에 달성한 성과다. 

야놀자 C&D는 지난달 기준 전국 중소형 숙박시설 227곳에 대한 실내건축공사 수행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은 1500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신축 건설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야놀자C&D는 지난해 6월 종합건설면허를 획득한 이후 기획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수행하는 사업 수주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7월에는 전북 군산시로부터 중앙동 전통시장 일대 쇠락한 지역에 여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원과 역사관을 조성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9월에는 YES24가 발주한 경기도 용인시 YES24 기흥점에 대한 기획·실시·설계·시공을 맡아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 시공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 비숙박 분야에서 수주한 신축 공사 사업들이 꽤 많고, 군산 외 다른 지자체와 협상하고 있는 부분도 있어 내년 거래액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놀자는 아직 주택건설 사업까지 진출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분간은 실적을 쌓으며 발주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여가 분야 건설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한편, 서울 본사와 부산·충청 지사를 둔 야놀자 C&D는 현재 임직원 50여명 규모다. 전체 7개 팀 중 시공팀과 부동산개발팀이 19명을 차지한다. 특히, 시공부서에는 롯데건설 건축사업본부와 삼성물산 빌딩사업부 등 전직 대형건설사 출신 임직원들이 포진해 있다.

야놀자C&D가 온탑산업개발로부터 신축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을 맡은 'H AVENUE' 이대점 내부 모습.(사진=야놀자)
야놀자C&D가 온탑산업개발로부터 신축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을 맡은 'H AVENUE' 이대점 내부 모습.(사진=야놀자)

jeje@shinailbo.co.kr